만약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향해 도약할 필요도 없이 영혼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기의 전 존재를 집중 시킬 수 있을 만큼 견고한 균형감을 가질 수 있는 상태가 있다면, 그 지속성을 눈치챌 수도 없이, 그 연속됨의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이 현재가 항상 지속되는 상태가 있다면, 박탈이나 향유, 쾌락이나 고통, 욕망이나 두려움이 아닌 우리 존재 자체에 대한 감정만이, 그리고 오직 그 감정으로만 가득 채워질 수 있는 상태가 존재한다면, 이 상태가 지속되는 한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느끼는 행복은 흔히 인생의 즐거움 속에서 발견되는 불완전하고 빈약하며 상대적인 행복이 아니라, 모든 것을 충족시키고 완전하며 충만한 행복, 영혼에 아무런 결핍이 없어서 그 무엇으로 채울 필요조차 없는 그런 행복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생피에르 섬에서 물결 따라 흐르도록 내버려두었던 돛배에 누워서, 파도치는 호숫가에 앉아서 아름다운 시냇가나 자갈 위로 졸졸 흐르는 실개천가에 앉아서 고독한 몽상에 잠긴 내가 자주 빠져들곤 했던 상태이다.(루소)
“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가장 훌륭한 존재여야 한다. 이렇게 될수록 즉 인간이 향략을 자기 안에서 발견하는 일이 많을수록 그는 점점 행복하게 될것이다.”